그대가날 떠나면전 어쩌지요돌려요 발걸음 그래도나를 두고떠나신다면너는 너 나는 나 우리는 남남 되어아린 생채기오래 남겠지요. ▶강순구 시인 약력ㆍ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ㆍ한국문인협회 회원ㆍ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이사ㆍ쉴만한물가작가회 회장, 시민포커스 기자ㆍ시집 『시가 의자가 되어주다』 외 2권ㆍ동시집 『6학년 7반 아이들』 외 1권ㆍ세계한류문학공헌대상 외

풀은 바람 불면 누워야 산다비를 몰아오는 바람이든 마른 바람이든바람 불면 누워라울어도 눕고 울지 않아도 누워야 산다 나무야 어차피 꺽일 수 없으니부러질지언정 누울 수는 없으나풀은 누워도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바람보다 빨리 일어나지 않아도 결코아무도 탓하지 않는다 나무는 시들면 뽑힌다아무리 추워도비록 잎을 떨궈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꺽일 수 없으니누울 수 없으니 살아남아야 한다 살다가 보면우는 일도 있고 웃는 일도 있는거다먼저 울고 늦게 웃는 게 문제 아니다나무는 나무이고, 풀은 풀이다바람불면풀은 누워야 산다 ▶정태호 시인 약력ㆍ1987

모퉁이 돌아서자 강물소리 들려온다점점 더 높아지는 여울목 강물소리아버지목소리 들렸다송아지도 잘 크지? 모퉁이 돌아나자 강물소리 따라온다점점 더 낮아지는 여울목 강물소리어머니목소리 들렸다아이들도 잘 크지? ▶임종삼 시인 약력ㆍ동화 ㆍ소설가ㆍ제2회 신라문학대상 소설부문 수상ㆍ경기시조시인협회 이사

소양강을 건너는 입구에서작은 배에 몇몇이 타는 동안파랗던 나뭇잎이 얼굴을 붉히고대구에서 온 아주머니는 고단함에 졸고아주머니의 옆 자리에 앉은 할머니는서울에서 혼자 온아가씨를 의아하게 생각한다. 배의 느린 속도에도물살은 저 혼자 튀고잎들은 저 혼자 진다. 산허리에 걸쳐진 도로 위는한산해서 외롭고소양강을 다 건너청평사를 도는 동안가을은 소리 없이 지나간다. ▶임정희 시인 약력ㆍ2001년 서울산업대 문예창작과 졸업ㆍ한국문예협회 신인상 수상ㆍ한국문예협회 작가회원

어제는 봄에게 편지를 썼다봄아 너는 왜 겨울을 원망하지 않느냐고 물었다봄은 말했다다만 오늘 따뜻한 햇살에 감사할 뿐이라고 봄에게 너는 왜 따뜻하냐고 물었다봄은 말했다겨울이 차가웠음에 미안할 뿐이라고 지난겨울이 가을에 감사했다면그것은 여름이 준 폭넓은 아량이라고봄이 말했다 지금이 봄이라고 ▶김호일 시인 약력ㆍ한국문예협회 신인상 수상ㆍ한국문예협회 작가회원ㆍ저서 『문화의 바다여 파도처럼 일어나라』 『문화의 바다에 돛배를 띄우고』

생각하니 입꼬리가 올라가고떠오르니 긴장이 풀어지고눈감으니 외려 훤해지는그대는나의 봄 소식이로다 겨울 숲에는새 순이 올라오고얼었던 내 마음에는초저녁 아궁이 연기 나풀대니그대는나의 봄 소식이로다 천천히 깊고 깊게들이마시고 내쉬는숨결 사이사이로사뿐 사뿐 걸어가 안기려니그대는나의 봄 소식이로다 보이고 들리며 느껴지는순간 속에서그대 선물이 되려한다면시건방진 욕심이 아닌그대의 봄소식을 맞이하려는내 마음이로다 ▶김희정 시인 약력ㆍ한국문예협회 신인상 수상ㆍ한국문예협회 작가회원ㆍ저서 『못다 핀 꽃망울들에게』

그래 그러자꾸나 네가 간다면 나도 가리라네가 쉰다면 나도 쉬리라 숲을 찾는 새 없고명랑한 새소리 사라졌으니 그래 그러자꾸나 골짜기에 어둠이 덮이고늙은 느티나무 찾는 이 없으니 비가 그치면 가려 했지만무릎이 쇠하기 전에 가야겠다 ▶ 이정희 시인ㆍ1984년 가평문화원 백일장 장원ㆍ1996년 글두레문확회 수필 등단ㆍ한국문예협회 회원ㆍ경기문학인협회 회원ㆍ시집 『들을 건너는 반딧불이』

너의 따스함에너의 은은한 향기에나의 하루를 맡긴다 세상의 고달픔과외로움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너는 수없이 나의 마음을어루만져 주지만나는 아직 멀었다 늘 묵묵히 나를 지켜주는 너의 관대함을 따라가려면 ▶ 조경식 시인 약력ㆍ2014년 한국작가 수필 등단ㆍ2022년 한국문예협회 시등단ㆍ수원문인협회 수필분과 차장 역임ㆍ한국작가 시낭송 본상 문학상 수상

노신사가 연주를 한다감미로운 소리에 귀를 열고깊고 짙은 소리에 마음을 연다경쾌한 멜로디 빠른 리듬감밀고 당기고 애절한 매력적인 소리가마음을 위로하고 선물되어소리 향기로 퍼진다들숨과 날숨으로삶에 생기를 불어 넣는그대는 멋진 섹소폰 부는 남자 ▶ 양길순 시인 약력ㆍ 한국문인협회 등단ㆍ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ㆍ경기여류문학회ㆍ한국문예협회 시분과위원장ㆍ시집 『자운영 꽃 그리움』

[정다겸 시인 약력]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문예협회 시낭송회장한국웃음심리연구소 소장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운영위원호원대학교 강의시집 , 외

‘풀꽃 시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나태주 시인이 제131회 수원포럼 강연자로 나선다. 수원시는 5월 12일 오후 4시 30분 ‘시를 통해 헤아리는 삶의 지혜’를 주제로 제131회 수원포럼을 연다. 포럼은 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태주 시인은 마음에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마음 등을 소개하고,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971년 ‘대숲 아래서’로 등단한 나태주 시인은 쉽고 간결한 시어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 시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선정된 ‘풀꽃

정인성 -시인, 시낭송가-수원목요시낭송회 대표-수원화성얼음 대표

정다겸 시인수원문인협회 시낭송분과위원장경기문학인협회 사무국장한국문예협회 시낭송회 회장경기원격평생교육원 운영교수시집외

‘봄이면 가지는 그 한 번 덴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 수원시가 수원희망글판 봄편 문안을 이달부터 5월 말까지 수원시청 담장을 비롯한 수원시 곳곳에서 선보인다. 이번 봄편 문안은 고재종 시인의 시 ‘첫사랑’에서 발췌한 것으로, 지난 1월 진행된 ‘2020 수원희망글판 봄편 문안 공모’를 거쳐 선정했다. 수원희망글판은 시민참여형 거리 인문 사업으로 수원시는 지난 2012년 가을부터 문안을 공모해, 각 계절에 어울리는 정감 어린 문안을 선정하고 시내 곳곳에 게시하고 있다. 봄편 문안은 시청 정문 옆 담장 게시판을

수원 화성 KS 세계 시낭송 축제가 9월 30일 오후 6시 화성 행궁 유여택에서 개최된다.이 행사 주관은 사단법인 시사랑문화인협의회 게간 서정시학이며 후원은 수원시 재단법인 수원문화재단 한국시인협회 기업은행이 한다.또한 행사에 앞서 기자 간담회는 오후 3시 한옥전시관 2층 회의실에서 갖을 예정이라고 행사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