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가을 - 임정희
춘천의 가을 - 임정희
  • 정다겸
  • 승인 2024.07.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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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가을 - 임정희

 

소양강을 건너는 입구에서

작은 배에 몇몇이 타는 동안

파랗던 나뭇잎이 얼굴을 붉히고

대구에서 온 아주머니는 고단함에 졸고

아주머니의 옆 자리에 앉은 할머니는

서울에서 혼자 온

아가씨를 의아하게 생각한다. 

배의 느린 속도에도

물살은 저 혼자 튀고

잎들은 저 혼자 진다. 

산허리에 걸쳐진 도로 위는

한산해서 외롭고

소양강을 다 건너

청평사를 도는 동안

가을은 소리 없이 지나간다. 

 

임정희 시인
임정희 시인

▶임정희 시인 약력

ㆍ2001년 서울산업대 문예창작과 졸업

ㆍ한국문예협회 신인상 수상

ㆍ한국문예협회 작가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