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윤경선 의원 기자회견 후 운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 남
수원시의회 윤경선 의원 기자회견 후 운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 남
  • 한상훈
  • 승인 2024.09.0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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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선 수원시의원
윤경선 수원시의원

 

수원특례시의회 제12대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보당 윤경선(마선거구, ·금곡·호매실동) 의원 수원시 의회의 파행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의회운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 났다.

 

기 자 회 견 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수원특례시의회 제12대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보당 윤경선(마선거구, ·금곡·호매실동) 의원입니다.

현재 수원특례시의회는 후반기가 시작하자마자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나오지 않고 있으며 각 상임위원회 출석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모든 파행이 국민의힘 내부의 자중지란에서 출발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전반기 20, 민주당 16, 진보당 1석으로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했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민주적인 논의와 절차를 지키기보다는 다수당 지위를 이용하여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폐지시켰습니다.

전반기 말에는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 마을만들기, 수원시 시민배심 법정 운영, 수원시 참여와 소통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등 4개 조례안 폐지도 수적 우위로 밀어부쳤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민의힘 내부의 자중지란으로 부결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반기 의장을 놓고 내부 다툼을 벌이더니 급기야 2명의 의원이 탈당해서 민주당으로 입당하고 1명은 무소속으로 남았습니다.

의장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인해 결국 무소속 이재식 의장이 선출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부의 다툼으로 의장직을 빼앗겼음에도 의회 파행 원인이 민주당 상임위원장 독식으로 인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습니다.

수원시의회 기본조례 제421항에 따르면 상임위원은 교섭단체 소속의원수의 비율에 따라 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 후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의결로 선임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39조에 따르면 상임위원장은 소속 상임위원 중 의장·부의장 선거의 예에 준하여 본회의에서 선거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보이콧하고 아예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본회의에 출석해서 논의하고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해 협상을 통해 좁혀가야 하는 민주적 방식과 절차를 무시하고 장외투쟁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본회의에서 선출된 민주당 상임위원장들이 알아서 자리에서 물러나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습니까. 의장은 무소속이고 민주당은 절차와 과정을 지켰습니다.

저는 의회의 파행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의회운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까 합니다.

저는 두 정당이 같은 의석수를 가진 상황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활용해 개인의 이익을 챙기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풀뿌리민주주의를 지키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의회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 본연의 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요청드립니다. 국민의힘과 똑같이 하는 것보다 시민을 위한, 시민을 향한 정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조속한 의회 정상화를 바라며 입장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2024. 9. 3 진보당 윤경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