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든 미워하든 이유가 있어
좋다가 싫어지기도 하고
다시 좋아지기도 하지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멀어졌다가 가까워졌다가
맴맴돌다가 가버린 사랑
아주 가버린 인연이라 해도
고개 끄덕이며 그럴 수 있지
다시 만날 약속 없다 해도
지구 돌고 돌아 필연 되면
'왜 그랬어?' 묻지 말고
웃음 한 조각 띠우는 사랑을 해
이유가 닳고 닳아서 더 이상
이유가 존재하지 않을 때
우리의 미움 사라질 거야
우리 사랑도 사라지겠지
웃음 한 조각 띠우는 사랑을 해
존재만으로도 행복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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