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수원 영통구 치매안심센터 방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수원 영통구 치매안심센터 방문
  • 정기숙
  • 승인 2018.04.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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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 체험하고, 치매 환자 가족들과 간담회-
염태영 수원시장(정면 오른쪽 2번째)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정면 왼쪽 2번째)이 영통구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정면 오른쪽 2번째)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정면 왼쪽 2번째)이 영통구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수원 영통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치매 환자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박 장관은 “영통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국가책임제 취지를 잘 살려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수원시가 치매 관리사업을 선도해 후발 지자체의 모범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저임금 상승,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수원시의 관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영통구 치매안심센터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 함께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치매 환자는 가족의 보살핌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치매 환자 가족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할 방안을 마련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치매 의료비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을 골자로 하는 ‘치매 국가책임제’는 국가가 치매 어르신에게 적절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을 위한 대표과제는 치매안심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설치하는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치매 환자 가족들은 박 장관에게 치매 국가책임제의 구체적 계획, 치매 환자를 집에서 돌볼 때 받을 수 있는 지원, 치매환자 실종 대비책 등을 물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시·군·구별 치매 안심센터 설치, 치매 검사(신경인지검사, MRI) 건강보험 적용, 중증치매환자 산정 특례(10%) 적용, 치매전담형 주·야간 보호시설·요양시설 확충 등을 추진 중”이라며 “또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은 누구나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집에서 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을 위해 치매 어르신 인식표를 발급해 배포하고, 올해부터 치매안심센터에서 지문 등을 활용해 사전등록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2016년 5월 영통구보건소에 ‘수원시치매지원센터’(현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한 수원시는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2020년까지 장안·권선·팔달구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추가로 설치한다. 장안구·권선구보건소는 올해 안에, 팔달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2020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장안구·권선구보건소는 증축·리모델링으로 치매안심센터 설치 공간을 마련하고, 팔달구보건소는 보건소 인근에 지상 2층 규모 센터를 신축한다.

 

 영통구 치매안심센터는 경증 치매 환자 인지프로그램, 인공지능 로봇 프로그램 등 체계적인 치매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치매 관리사업 본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내 43개 보건소장을 비롯한 보건 관계자 100여 명,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10여 개 도시 보건소 관계자가 수원시치매지원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센터가 진행하는 치매 관리 프로그램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