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쇄신 요구 통했다…"여경협·소공연, '공직유관단체' 전환"
박영선 장관 쇄신 요구 통했다…"여경협·소공연, '공직유관단체' 전환"
  • 김재희
  • 승인 2020.09.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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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이하 여경협)와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가 '공직유관단체'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직유관단체로 등록되면 회장과 임원은 재산을 등록해야 하고 공직자에 준하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두 단체는 최근 제기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것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여경협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이미 공직유관단체 신청서를 제출했고, 소공연 역시 빠른 시일 내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29일 박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중소기업중앙회는 공직유관단체로 등록돼있지만 (여경협과 소공연 등)두 단체는 공직유관단체로 등록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소공연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춤판 워크숍, 가족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논란이 된 배동욱 회장을 탄핵했다. 중기부 역시 현장 점검을 실시해 배 회장에게 '엄중 경고'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된 보조금은 환수 조치를 내렸다. 현재 소공연은 김임용 수석부회장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직원 협박 및 폭언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후 여경협은 정 회장을 잘 보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의준 여경협 상근부회장 해임,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중기부는 여경협에 대해서도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상근부회장 면직안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박 장관과 중기부는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고 있는 여경협과 소공연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가 있다. 여경협은 지난해 약 100억원, 소공연은 약 2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이에 박 장관은 공직유관단체로 등록하는 등 강력한 내부 쇄신을 요구했고, 이에 화답한 셈이다.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저희 여경협은 국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다. 그동안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국민 여러분께)협회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에 따라 공직유관단체 신청도 뜻을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임용 소공연 권한대행도 "공직유관단체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소공연은 임시총회에서 배동욱 회장을 탄핵한 후, 무엇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공직유관단체 검토도 변화의 일환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양 기관의 공직유관단체 신청과 검토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빠르게 내분을 수습하고 조속히 소상공인과 여성경제인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 김임용 수석 부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탄핵 관련 입장발표 도중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9.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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