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어린이집 연합회 "수원시는 어린이집 정치탄압·편파지원 중단하라"고 규탄 집회 가져
수원시 어린이집 연합회 "수원시는 어린이집 정치탄압·편파지원 중단하라"고 규탄 집회 가져
  • 한상훈
  • 승인 2019.01.08 21:43
  •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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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갑질행정 중단하라!” 어린이집연합회 대규모 집회
어린이집연합회 대규모 집회 모습
어린이집연합회 대규모 집회 모습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김보현)가 7일 오전 9시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수원시의 갑질 행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시가 연합회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며 400여 명의 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원장·교사 등이 참여했다.

참석 원장들은 ‘정치탄압 STOP!’ ‘공무원 갑질 NO!’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정의롭고 공정한 수원시 행정을 요구한다”고 한 목소리로 목청을 높였다.

연합회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연합회 소속 한 임원이 자유한국당 시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문제 삼아 각종 사업에서 연합회를 배제하고 소통과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원시는 “연합회 한 임원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특정정당 시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한 바 있다”며 “연합회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연합회가 밝힌 시의 공정하지 못한 갑질 행정 사례는 다양했다.

우선 시는 최근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장을 수원시보육정책위원회위원 대상에서 배제시킨다고 일방적으로 해촉 통보했다.

지난달 경남 통영에서 진행됐던 1박 2일 일정의 어린이집 교직원연수에서도 연합회 소속 어린이집은 참가하지 못했다.

또한 시가 각종 표창 등을 수여할 때도 연합회 소속 어린이집은 대상에서 제외 시켰다는 것이 연합회의 주장이다.

담당 부서 공무원은 연합회 임원들에 대한 막말 갑질 행정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2월 연합회가 한마음보육인대회 제안서를 제출했을 때는 “어차피 쓰레기가 될 텐데 뭐하러 갖고 왔냐”, “왜 떼거지로 왔느냐”는 등 막말을 하며 접수조차 거부했다.

이와 관련 집회에 참석한 어린이집 한 관계자는 “수원시가 연합회원 개인의 정치적 활동을 이유로 연합회 전체에 대한 부당한 갑질 행정을 하고 있다”며 “정치성향은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연합회는 지난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 오히려 그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더불어 민주당 소속 염태영 수원정부를 꼬집었다.

김보현 연합회장은 “공무원들의 편파적이고 불합리한 태도, 불친절에 원장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수원시 행정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의회 자유한국당 시의원 6명도 집회에 참석해 수원시를 비판했다.

단상에 선 시의원들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연합회와는 소통도 협의도 안 하겠다는 공무원이 있다고 한다. 특정 단체가 우리 수원시민이 탄압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형태로든 탄압의 정치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합회 사무실 철거, 회장·총무 사퇴 압력, 위탁 사업 변경 등의 부당한 시 행태에 맞서 자유한국당 의원 11명도 함께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영하의 날씨에도 연합회 회원들은 두 시간 가량 집회를 이어갔다. 연합회는 8일에도 같은 자리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