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개구리 서식 가능성 높은 지역,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수원청개구리 서식 가능성 높은 지역,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 수원뉴스
  • 승인 2019.06.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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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전 워크숍' 개최-

-수원시,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전 워크숍' 개최-

 

개체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지 보존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수원청개구리를 연구하는 아마엘 볼체(Amael-Borzee,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박사는 53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전 워크숍에서 논은 수원청개구리 번식에 있어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수원청개구리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논·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수원청개구리 개체 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일본 양서류 학자 구라모토 미쓰루가 수원에서 처음 발견했다.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경기 파주·충북 주덕·충남 논산 등 일부 지역의 논에서 소수가 서식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은 아마엘 볼체 박사와 김대호 와일드라이프컨설팅 연구원의 주제발표, 수원·화성·파주시의 각 지역 사례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발표 후 충남 아산 수원청개구리 서식지도 방문했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을 비롯해 수원청개구리 전문가, 환경 운동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청개구리 서식 현황과 서식지를 주제로 발표한 김대호 연구원은 도시 개발로 인한 습지 감소, 농업 환경 변화 등으로 수원청개구리가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다정확한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집단 서식지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 사례를 발표한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국장은 수원청개구리 자연학교’, ‘대체 서식지 조성등 수원시의 활동을 소개하며 ·습지 보호정책을 담은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조성한 일월공원 내 수원청개구리 복원서식지는 수원청개구리뿐만 아니라 맹꽁이, 참개구리, 한국산개구리 등 많은 양서·파충류가 함께 살아가는 생물서식지로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수원시는 최근 수원청개구리 보전·증진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에 나섰다. 2021년까지 수원청개구리 서식 기반강화 서식지 보전 시민 인식 증진 ·관 대외 협력 등 4대 과제 9개 세부사업을 전개한다.

 

학술용역을 진행해 수원청개구리 보전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자연서식지(평리들복원 서식지를 운영·관리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수원청개구리 보전 워크숍’, ‘양서·파충류 생활사 탐방’, ‘수원청개구리 자연학교등을 운영한다.

 

또 파주시·파주시환경단체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호와 개체 수 증가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워크숍에서 나온 전문가, 지자체별 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수원청개구리 보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워크숍에 앞서 집무실에서 아마엘 볼체 박사,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부총장, 최기형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 수원환경운동연합대표 수산스님 등을 만나 멸종위기에 처한 수원청개구리가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